무한도전 맞짱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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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한도전 317, 318회로 2013년 2월 16일, 23일 방영된 에피소드.
2011년에 방영한 갱스 오브 서울 특집의 후속격이다.
전작의 싸움에서 빅뱅파에게 승리를 거둔 이후 무도파가 분열돼 OB vs YB의 세대 갈등이 생겼다는 설정이다. 당시 특집의 속편이라 그런지 조폭 컨셉에 가위바위보 싸움을 채택했으며, 게임의 룰도 똑같다. 기지 역시 OB는 빅뱅 특집 당시의 무도파, YB는 빅뱅파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다만 처음에 무기 선택시 가위바위보를 마음대로 고를 수 없다는 것이 다른 점. '''묵찌빠에서 이기든 지든 승패가 결정된 패로 싸우게 된다.''' 물론 보스는 3개를 전부 다 가진다. 가위바위보 무기 역시 갱스 오브 서울특집 당시 나왔던 노홍철의 스티커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판넬에 가위바위보 표시가 인쇄되어 나왔다. 설령 스티커였다 해도 지난번과는 달리 보의 손가락이 4개가 아닌 5개가 되었기 때문에 가위로 위장시키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2. 팀 배치 & 작명
무한도전 숫자야구의 결과와 연동되어 있다.
이번엔 못친소를 빛낸 일곱명의 게스트들[1] 이 출연했는데 OB와 YB가 이들 중에 맘에 드는 멤버를 선택해 7인 파티를 구성해야 했다. 길은 지난번 녹화에 불참한 관계로 게스트들과 함께 양 팀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
OB팀은 지난번 녹화에서 우승 상품으로 얻은 우선선택권을 통해 먼저 두명을 뽑는데 그들이 뽑은 자들은 조정치와 권오중. 반면 YB팀은 체력을 중시하여 길과 김제동을 선택. 이후 OB팀이 유재석의 옵션 동생들, 김영철과 데프콘을 뽑고 윤종신과 하림이 YB팀으로 자동배치되면서 팀 구성 완료. 이 덕분에 최연장자 윤종신은 YB팀에 들어가게 됐다.
이어서 각팀의 이름을 정하는 시간이 왔다. 처음에 OB팀은 정준하의 '게르마늄', 조정치의 '난도질파'와 '식칼과 도마', 권오중의 '요한계시록', 데프콘의 '3번 국도' 등등 중에서 투표를 통해 '게르마늄'을 조직명으로 정했다. 하지만 YB팀 쪽에서 '상처많은 녀석들', '출소[2] ', '고주파' 등의 연신 터지는 조직명 가운데 노홍철이 제시한 '''"콩밥천국"'''(...)이 제대로 빵 터지는 바람에[3] 위기감을 느낀 OB팀은 다시 작명에 들어갔고 결국 박명수의 '''"조직검사(MRI)"'''로 최종 확정.
여기서 나오는 정준하의 드립이 상당히 압권이다.
- OB = 조직검사(MRI) :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데프콘, 권오중, (ASAP)[4] , 조정치
- YB = 콩밥천국 : 정형돈, 하하, 노홍철, 길 , 윤종신, 하림, [5] 김제동
3. 기선 제압 - 닭싸움
본 게임에 들어가기 전 아무 의미없이 진행한 게임.
- 1경기: 박명수 (패) vs (승) 노홍철
- 2경기: 정준하 (승) vs (패) 김제동
- 결과: 무승부
4. 승합차 끌기
- 승리팀: 조직검사
조직검사에서는 정준하가, 콩밥천국에서는 노홍철이 각각 승합차 끌기 주자로 선발되었다.
먼저 시작한 콩밥천국의 주자 노홍철이 차 내부에 탑승한 멤버들의 몸 앞뒤로 흔들며 밀어주기 전략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느린 속도로 이를 악물고[6] 10m 거리를 1분 12초만에 주파했으나, 조직검사의 차례가 되자 내부에서 뭘하던 말던 정준하가 별로 힘도 안 들이고 성큼성큼 걸어가 콩밥천국보다 20초 이상 빠른 기록을 세워서 압승했다.[7] 정준하 본인은 "차에 몇 명 덜 탄줄 알았다"고... 콩밥천국 曰 '''"사람이야 소야??"''','''"야 너 청도로 가!!"''' PD도 자막으로는 대놓고 '''바야바 드립'''과 '''워낭소리''' 드립을 쳐주었다.
이후 콩밥천국의 항의로 특별히 조직검사가 재도전을 허용, 이에 길이 도전했으나 몇 발짝 못 가고 그대로 GG. 승리한 조직검사는 대결에서 사용한 그 좁은 승합차를 선택해 종로 모처로 이동했으며 말로는 "개그를 위해서"라고 했지만, 아마도 차량 운전 문제 때문으로 예상된다.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무한도전 멤버들 중에서 1종 보통을 가진 사람은 유재석밖에 없다. 빵셔틀때는 데프콘이 했다. 그리고 이 결정은 후에 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트렁크가 안 잠기는 차라... 한편 콩밥천국은 한강 요트 선착장에 있는 본부로 이동했다.
5. 가위바위보 승부
5.1. 보스 선정 & 무기 선택
빅뱅 특집때처럼 모든 출연진들이 중화 요리를 앞에 두고 식사 겸 만담으로 진행하는 오프닝을 선보였다. 이후 민주주의 방식으로 각자의 보스를 선출했는데, 양팀 다 보스는 의외로 리더쉽이 크게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맡았다. 아무래도 무도 멤버들이 서로를 너무 잘 알다보니 그야말로 작두라도 탄 듯 상대방의 보스 후보자를 딱딱 맞히는 신기를 선보였다.
예를 들어 조직검사에서 콩밥천국의 보스가 김제동일 것 같다고 예상할때 실제로 콩밥천국은 김제동을 보스로 할까 논의하는 중. 본인들도 그런 문제를 자각해서인지 의외로 보스 안 할 것 같은 인물들을 내세운 것이다.
정준하는 위 활약에 이어 선정 와중에도 좋은 감을 보여줬다. 민주주의처럼 보이지만 실질적 결정권자의 자리에 있는 유재석의 행태를 득도한 듯한 멘트들로 즉석 캐릭터 상황극을 도와준다거나, 박명수가 예의 그 웃기려고 하는 실없는 멘트들을 '그냥 방구라고 생각해라'라고 디스하는 부분들이 빵 터졌다.
이미 게임 자체가 가위바위보 게임인 것은 전 멤버들이 알고 있었다.[9] 제작진 또한 위 내용을 알고 있었으며, 따라서 룰을 살짝 수정해서 가위/바위/보 카드를 선택이 아닌 묵찌빠를 실시하여, 승패에 상관없이 게임이 끝났을 때 냈던 패를 주는 것으로 수정했다.
무기 3개를 모두 고를 수 있는 보스를 제외한 각 팀 멤버들의 패는 다음과 같다.
결과는 조직검사의 '''압도적인 불리'''. 조직검사는 가위 4개와 주먹 2개를 뽑았으며, 콩밥천국은 가위 1개, 주먹 3개, 보 2개를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콩밥천국에 가장 많은 주먹은 상대가 보스가 아닌 이상 절대로 조직검사에 지지 않는다는 것. 조직검사는 전부 주먹 or 가위이므로 무조건 지거나 비긴다. 각자 가장 많은 패인 가위/주먹이 한 번 자폭해서 적의 패를 알아낸다는 작전을 세웠으며, 따라서 1차 격전인 반포에서 콩밥천국의 공격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5.2. 1차 격전 - 반포 한강시민공원
대결에 앞서 먼저 도착한 조직검사의 보스 박명수는 권오중과 김영철을 시켜 빵을 사오라고 지시한다. 이어 뒤늦게 도착한 콩밥천국과 신경전이 벌어졌는데 여기서 정준하는 '''사파리의 사자마냥 차 앞부분에 매달려서 으르렁거렸다.''' 덕분에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이 질겁할 정도. 참고로 갱스 오브 서울 특집때도 무도파가 빅뱅파를 이런식으로 놀렸다.
이어 각 팀에서 보스를 파악한다고 서로 가방을 빼앗았는데 콩밥천국의 노홍철은 '유재석 가방에 무기가 1개밖에 없다'는 걸 파악하고 유재석을 보스 용의선상에서 제외한다. 이후 잠시 콩밥천국과 조직검사간의 대치가 잠시 가라앉은 상황에서 콩밥천국은 작전을 짠답시고 둥글게 모여있었는데, '''하필 정형돈이 대치하던 조직검사의 등을 진 위치에 있게 되고''', 거기에 한심하게도 정형돈이 보자기 패를 '''허술하게 숨긴''' 바람에 외투에서 '''손가락 3개가 삐져 나온 보자기 패의 일부'''를 그대로 노출했다.
당연히 정형돈이 보자기 패를 가지고 있는 걸 눈치챈 조직검사는 가위를 가진 권오중을 앞세워 정형돈을 터치, 첫 가위바위보 대결이 성사되었으며 예상대로 가위의 권오중이 보의 정형돈을 누르면서 정형돈은 단 한순간의 실수로 망했다.
- 1게임: 오중 vs 형돈 - 오중 승
첫번째는 권오중이 보를 가졌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보스 하림이 가위가 아닌 바위를 들고 나간 것이다. 다행히도 하하가 먼저 발견해 말렸다. 여기서 하하가 말리지 않았으면 권오중이 하림 잡고 그대로 게임 끝났다.
두번째 삽질은 여전히 정신 못차린 하림이 대결하러 가다가 실수로 보자기 패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바로 옆에 있던 윤종신이 이걸 발견하고는 황급히 몸을 날려 재빨리 가렸다. 이 광경을 목격한 조직검사는 권오중은 하림의 패를 보고 그를 보스로 추리했다. 여기에 다른 사람들도 모두 동의했는데, 정준하가 '''하림이 너무 티나게 떨어뜨렸기 때문에 페이크일 것이다''' 라는 주장을 펼친다. 그리고 나서 윤종신이 떨어뜨린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조직검사는 이 가능성에 대해서 수긍한다. 결국 하림이 보스라는 추리는 흐지부지되었다.
추측컨대 여기서 정준하는 방송 분량을 이유로 일부러 콩밥천국의 보스를 지켜줬을 공산이 크다.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하림이 보스라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첫 대결부터 보스가 잡혔다가는 특집 분량이 그대로 망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 추측이 힘을 얻는 이유는, 하림의 실수를 보고 보스라고 확신하던 박명수와 유재석이[10] 다음 장면에서부터 침묵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하림의 실수로 당황하던 콩밥천국파는 일단 황급히 자리를 피하여 하림을 진정시키고, 우선 패가 드러난 권오중부터 아웃시키기로 결정, 그리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보스인 하림을 내세워서 권오중의 보를 눌렀다.
- 2게임: 오중 vs 하림 - 하림 승
콩밥천국은 데프콘의 무기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윤종신이 질 것을 대비해 도망칠 채비를 했지만 이게 웬걸?? '''윤종신이 이겼다.''' 사실 윤종신은 바위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조직검사는 이 전투를 통해 윤종신이 바위와 보를 가졌다고 오판, 그를 상대편 보스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윤종신의 살벌(?)한 보스 연기도 조직검사의 혼란을 부채질했다.
덕분에 콩밥천국이 더 유리해진 상황이 되었고, 이때부터 콩밥천국은 조직검사를 상대로 심리전에서 앞서면서 게임의 주도권을 잡았다.
- 3게임: 종신 vs 대준 - 종신 승
5.3. 2차 격전 - 청계천
먼저 청계천에 도착한 조직검사 유재석은 '하림은 가위 밖에 없을 거'라는 판단 하에 김영철을 시켜 콩밥천국 몰래 뒤로 돌아가 하림을 칠 것을 지시한다. 하지만, 윤종신이 승리한 이후 조직검사가 윤종신을 보스로 생각한다는 전략을 간파한 길이 "하림을 노리고 오는 멤버는 주먹이니까 내가 막으면 된다."라는 판단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이 판단은 옳았다.
격전지에 콩밥천국도 도착했는데 노홍철이 "왜 4명밖에 없냐?"고 의심하던 중 김영철이 하림 코앞까지 접근한다. 하지만 노홍철의 직감에 걸려 김영철의 습격은 들키고 이미 이 상황을 예측한 길의 프렌드 실드로 김영철과 길의 매치업이 성사. 대결은 순식간에 벌어졌고 '''바위''' 김영철이 '''보''' 길에게 패배한다. 길은 승리한 후 패를 바꾸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둘이 멀리 떨어져서 단독으로 승부를 봤기 때문에 패한 조직검사는 길이 패를 바꿨는지, 안 바꿨는지에 대한 여부를 알 수 없게 된다.
- 4게임: 길 vs 영철 - 길 승
- 5게임: 제동 vs 정치 - 제동 승
- 6게임: 준하 vs 제동 - 준하 승
5.4. 3차 격전 - 양화대교
어느새 콩밥천국의 '''브레인'''[14] 이 된 길은 '날 잡으러 오는 사람은 100% 보스가 아니다'라고 예측했고, 실제로 길의 추리가 옳았다. 김영철과 대결할 때 단 둘이서 멀치감치 떨어진 곳에서 승부를 했기 때문에 길의 승리로 끝난 것은 조직검사파도 알고는 있었으나 패를 바꾸었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섣불리 길을 잡을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1차, 2차 격전에서 조직검사가 완전히 패하여 수적 열세에 빠진 상황이어서 보스가 더욱더 나설 여지도 없었다. 게다가 가위바위보 결전에서 나서지 않았던 노홍철과 하하의 패도 모른 상황이라 더욱 그랬다.
오랜만에 전자두뇌를 가동한 조직검사의 정준하는 아직도 윤종신과 하림 중 누가 보스인지 추측 중이었다. 그러나 정준하는 중간에 하림을 덮칠때 길과 하하가 과하게 보호한 것을 떠올려 하림이 보스가 아닐까라고 옳게 추리해냈지만 박명수와 유재석은 계속 1차 격전에서 하림의 보자기 패를 재빨리 감춘 윤종신의 페이크에 아직도 미련을 두고 있었다.
이동 중 두 팀이 전화통화를 했는데 윤종신이 전화기를 들고 있던 중 하림이 전화기에 뜬금없이 "내가 보스다!"라고 외쳤는데, 이 때 하하는 카메라를 보며 진심으로 황당한 표정을 지었고, 길은 왜 정보를 유출하냐며 타박했다. 그리고 하림은 길에게 "내가 너보다 더 똑똑해 몰랐어?"라고 답하여 또 시청자들에게 한바탕 욕을 얻어먹었다.[15]
한편 유재석은 길이 청계천 싸움에서 패를 바꾸었을지도 모르니 자기가 가서 패를 확인해오겠다고 했고 보스 박명수는 이 때부터 '운에 맡긴다'는 모양새를 보인다.
양화대교에 도착한 양 팀. 이번에는 조직검사에서 먼저 차량을 향해 돌격해 먼저 길과 유재석이 대결, "가위바위보"의 구령과 함께 패를 내는 순간, 길은 패를 바꾸지 않았다는 게 밝혀지며 유재석 승리. 그리고 유재석은 고민 끝에 길의 보자기 패와 바꾼다.
- 7게임: 재석 vs 길 - 재석 승
- 8게임: 하림 vs 준하 - 하림 승
여기서 정준하의 패공개의 아쉬움이 더 드러났다. 길을 이기고 난뒤 콩밥천국은 보스말고는 보자기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없었다. 만약 정준하가 김제동과의 대결이후 패가 공개되지 않았으면 정준하의 무기가 바위인지 가위인지 알기위해 콩밥천국의 윤종신이나 하하가 바위로 정준하한테 승부를 할것이며 물론 그 상황에서 비겨서 정준하의 패는 공개되지만 콩밥천국의 윤종신이나 하하의 무기를 알아낼수있는 상황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길과의 승부를 통해 이기고 패를 보자기로 바꾼 유재석은 그 바위를 가진 사람을 탈락 시킬수있는 상황을 마련해 역전의 기회를 만들수도있었다.
5.5. 최종 대결 - 도심공항센터 옥상 헬기장
2년 전 그날처럼 '''또 박명수와 유재석만 남은''' 조직검사는 먼저 도착해 헬기장 길목에서 잠입하여 콩밥천국을 덮친다는 작전을 세웠지만 눈치 빠른 콩밥천국의 대응과 박명수의 삽질이 겹치면서 또 작전 실패... 결국 2대4의 대치 상황에서 유재석이 먼저 나서 노홍철과 대결하지만, 패를 괜히 바꾸는 바람에 가위의 노홍철에 패했다.
- 9게임: 홍철 vs 재석 - 홍철 승
- 10게임: 명수 vs 홍철 - 명수 승
- 11게임: 명수 vs 종신 - 명수 승
- 12게임: 명수 vs 하하 - 명수 승
- 13게임: 하림 vs 명수 - 하림 승!
- 최종 우승: 콩밥천국
6. 정리
마지막에 결국 보스 간의 그야말로 운에 맡긴 가위바위보로 승부가 결정났지만, 전체적인 두뇌 싸움에서는 콩밥천국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게임이었다.
1차 격전에서 보스인 하림이 수차례 큰 실수를 한 탓에 아무것도 못하고 승부가 결정나 녹화를 망칠 뻔한 최악의 상황이 있었지만, 윤종신의 순발력과 연기력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결국 이를 이용하여 조직검사를 줄곧 내내 혼동하게 하여 두뇌 싸움에서 시종일관 우세를 점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하림이 실수로 떨어뜨린 보자기 패를 윤종신이 재빨리 감추면서 조직검사에 혼동을 주고 여기에 윤종신 자신의 연기까지 더하여 자신을 보스라고 믿게 만드는 등 지략가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 게다가 같은 팀의 브레인인 노홍철에 필적할 정도의 작전을 펼치는 등 그야말로 윤종신의 활약이 제대로 빛났다. 가히 콩밥천국파의 승리로 이끈 일등 공신.
윤종신의 대활약에 약간 묻히긴 했으나 노홍철도 명성에 맞게 능수능란한 심리전과 작전으로 상대 조직인 조직검사를 완전히 갖고 놀았다. 광화문 격전에서 매복하던 김영철과 정준하를 눈치 챈 것도 다 그의 날카로운 눈의 활약. 하지만 청계천에서 게임 규칙을 호도하는 룰에 어긋난 반칙을 일삼아 무한도전 공동경비구역에 반칙플레이로 게시판 지분을 독차지했던 하하 이상으로 꽤나 까였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방송 분량과 두뇌 플레이에서 약세였던 길마저 이날따라 평소답지 않게 명석한 두뇌 플레이를 펼쳐 하림을 노리고 온 김영철을 [16] 간파해 아웃시키고, 또한 자신의 희생으로 상대편 보스(박명수)의 정체를 알아내는데 성공했으며, 마지막에 패하긴 했지만 깨알같은 취객 연기로 탈락 후에도 분량 확보에 성공. 간만에 인터넷에서도 칭찬을 들었다. 김제동 또한 추격전에서 정준하와 조정치를 잡는 등 근성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순간의 실수로 조기탈락한 정형돈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콩밥천국의 조직원들 모두 골고루 활약하여 결국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한 세가지 패를 모두 보유한 보스를 제외하고 주먹, 가위, 보를 골고루 패를 획득한 것도 승리의 요인.
반면 조직검사는 두뇌 싸움에서 단 한번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채 내내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상대편 보스인 하림의 실수가 있었음에도 윤종신의 순간적인 순발력과 연기력으로 인한 페이크에 걸려 초반에 그들을 압박할 수 있었음에도 윤종신을 보스라고 중반까지 철썩같이 믿어 콩밥천국의 의도대로 완전히 끌려다녔고, 중간에 여러차례 매복 작전을 펼쳤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데프콘과 김영철, 조정치는 여기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야말로 졸전의 연속... 거기다 조정치는 방송 내내 무서워서 얼어있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탈락한 뒤 버림받는, 실로 안습한 장면까지 연출. 그나마 PD가 '''"조직검사 망해라"'''라는 조정치의 저주라도 안 살려줬으면 어쩔 뻔...
이렇게 끊임없이 삽질만 계속하던 조직검사였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보스 박명수가 신들린 육감으로 노홍철, 하하, 윤종신을 탈락시키고 마침내 하림과 보스끼리의 정면대결을 하여 저번 특집처럼 기적의 대역전승을 이루어 내는가 싶었는데, 결국 가위를 내면서 패했다.
여기에 조직검사의 패가 좋지 않은 것도 패배의 요인이었다. 사실 이게 결정적이었다. 물론 PD와 묵찌빠를 해서 얻은 패라 돌이킬 여지는 없었지만. 그래도 다양한 패가 유리한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바위가 두 개, 가위만 네 개라는 보가 아쉬운 특정 패만 엄청 많은 불리한 상황에서는 상대편을 이겨 패를 교환하는 것이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확실한 승리의 지름길이었는데도 보스 추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두뇌 싸움에서부터 지고 들어갔고, 거기에 특정된 패 때문에 조직원 개인과의 승부에서도 계속 패하면서 주체적으로 상대편의 패를 바꿀 기회조차 잘 일어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패의 다양성과 두뇌 싸움에서 조직검사가 시종일관 밀리다가 패한 게임으로 정리할 수 있다.
7. 여담
초반부터 패를 잘못 낼 뻔 하거나 패를 떨어트리는 등 계속된 삽질을 했던 하림[17] 은 인터넷에서 한동안 어마어마하게 까였다. 결국 맞짱 특집이 하림의 마지막 무도 출연이 되었다.[18] 정준하는 하림이 패를 떨어트리는 것을 명백하게 보았음에도 페이크 아니냐, 윤종신이 떨어트린 거 아니냐 등 하림을 보스 선상에서 제외하려고 계속해서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등 방송 분량을 걱정하는 눈치빠른 모습을 보였다. 정준하의 약점은 룰을 이해하는데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지, 눈썰미는 오히려 정준하의 크나큰 강점이다.[19] 이미 똑같은 컨셉의 특집을 한번 경험했던 정준하가 게임 규칙이나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도 정준하가 방송 분량 때문에 일부러 잘못 본 척 연기했다는 평이 대세.
318회의 시청률은 SBS 스타킹과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스타킹과 엎치락뒤치락 해서 2위는 해도 3위는 흔치 않은 일. 지상파 예능으로 한정 짓자면 사실상 시청률 '''동시간대 꼴찌'''라고 볼 수 있다. 이미 했던 포맷, 이미 나왔던 게스트를 쓴 것과 양 팀간의 승부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그래서 연일 기사로 무도 위기같은 소리가 많이 나왔었다.
그 다음주 나 VS 나 특집에서 바로 다시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이날 방송분 마지막에 들어간 다음주 예고에 의미심장한 장면이 삽입되었으며, 2월 28일 녹화된 멋진 하루 특집때 이날 시청률 꼴찌의 충격으로 유재석이 모든 멤버들에게 "형제 4호" 문자를 보내 비상시국을 선포할 정도로 무도 멤버들과 김태호 PD에게 심각한 위기를 알린 특집이 되었다.
[1] 참고로 못친소의 F2 게스트 중 이적만 빠졌다. 그 자리를 하림과 윤종신이 메운 구성이다.[2] 하림의 노래 출국에서 따온 이름.[3] 얼마나 빵 터졌는지 유재석은 보자마자 바로 자지러졌다...[4] 처음의 닉네임은 울산 갱스터 틀니였다. 그런데 멤버들이 재미없다고 다시 지어준 게 '그냥 김영철(ASAP)'. 뉴욕스타일 특집에서 김영철이 "As Soon As Possible(최대한 빨리)"를 강조했던 걸 그대로 썼다. 그나마도 길다고 박명수는 김영어라고 불렀다.[5] 꼬마요정(...)의 줄임말이다. 영어로는 PB(포켓보이)(...). 참고로 꼬마요정의 출처는 김제동 본인인데, 주변인들에게 축하 화환을 보낼때마다 스스로를 '서래마을 꼬마요정'이라고 적어보냈기 때문.[6] 이때 모차르트의 Dies irae가 BGM으로 삽입되어서 쓸데없이 웅장한 분위기를 만들었다.[7] 콩밥천국에서 반동을 주는데 이 반동과 노홍철이 힘을 주는 박자가 어긋나면서 도리여 방해가 되고 말았다. 이에 조직검사 측도 이를 보고 박자를 맞추려다가 정준하가 걷기 시작하자 가만히 있으면서 편히 가게 하면서 승리.[8] 모든 멤버가 모였을땐 김제동으로 정했으나, 멤버 세명이 무기를 고르러 나간 사이 김제동과 남은 멤버들이 은근슬쩍 하림으로 바꿨다. 처음엔 이 사실을 나름대로 2중 보안을 위해 앞의 멤버들에게 숨기려고 했으나, 부담을 느꼈는지 김제동이 직접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공개했다.[9] 갱스 오브 서울 참조. 심지어는 아지트 위치까지 같은데 모를 리가 없다.[10] 정준하가 "하림의 페이크" 를 주장했을 때 박명수는 말이 되냐며 강하게 반대했고, 유재석 역시 하림을 보스라고 추리한 권오중에게 강력히 동의했다.[11] 사실 조정치는 실제로 너무 무서워서 알아서 몸을 사린 거였고, 조직검사는 이것을 이용하여 조정치를 보호하는 전략을 썼다. 덕분에 콩밥천국도 초반에는 조정치가 보스인게 아닐까라고 잠시 의심했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조정치를 보호하는 것에 페이크 전략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조정치는 보스가 아님을 확신하여 본격적으로 그를 노리게 되었다.[12] 이 와중에 윤종신은 쟤랑 있으면 괜히 분위기 처진다고 투덜대면서 본심을 드러냈다(...)[13] 대결 직후 패의 교환 여부를 들키지 않기 위해 주먹과 가위 둘 다 들고 차량으로 가려고 했으나 콩밥천국의 노홍철이 즉석에서 패를 바꾸라고 강력하게 주장해 들고 가는 것을 포기했다. 하지만 즉석에서 바꾸기로 하면 결국 바꾸든 안 바꾸든 패가 노출되는 건 그대로라 결국 패를 바꾸지 않았다. 게임 규정을 호도한 노홍철의 명백한 룰 위반이었다. 이게 런닝맨 제작진이었다면, 노홍철을 제재할 상황이지만 어째서인지 무도 제작진은 제재하지 않았다. [14] 자막으로 "생전 처음 보는 길의 모습"이라고 언급되었다.(...)[15] 물론, 이미 상당히 유리해진 상황(인원수에서도 압도하고 있고, 상대팀 보스가 누군지 이미 파악했기 때문)에서 상대팀이 윤종신과 자신 중에서 보스가 누군지 혼선이 있는걸 파악하고, 일부러 블러핑 작전을 시도해 보려 한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만약 그럴 생각이었다면, 최소한 팀원들에게 자신의 전략을 미리 알려줘고 진행했어야 한다. 특히나, 첫 라운드 때 패를 떨어뜨리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던 상황이라면, 더더욱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믿음을 줘야 하는데, 충동적으로 진행한 전략이었다. 그런 주제에 그 날 엄청난 대활약을 한 에이스 길을 평가절하까지 했으니, 당연히 욕을 먹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16] 길이 김영철을 순식간에 낚아채자 노홍철이 감탄하면서 한 말이다(...)[17] 그래놓고 광화문을 떠나기전 조직검사와의 전화통화해서는 '내가 보스다'라고 말해 일동을 다시금 긴장시켰고, 이날 큰 활약을 한 길에게 '너보다 내가 더 똑똑해. 몰랐어?'라고 되려 핀잔을 준다,[18] 물론 이는 콩밥천국 가운데 가장 예능 초보인 하림에게 보스 역할을 준 것 자체가 문제였다.[19] 여드름 브레이크에서 길이 가방을 바꿔치기하는 걸 눈치채거나, If 특집에서 노홍철 집으로 집들이 하러 갔을 때 싱크대 선반의 즉석밥을 보는 등